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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은 1935년 12월 『조광(朝光)』에 발표되었다. 그 뒤 1938년 간행된 『현대조선문학전집 2』에 김유정의 대표작으로 실렸으며, 같은 해 간행된 단편집 『동백꽃』에도 수록되었다. 김유정 문학세계의 본령인 해학 내지 해학적 인간인식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난 작품이다.
\"\'나\'는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장인 봉필의 말만 믿고 머슴살이를 하고 있다. 딸의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달라고 떼를 쓰지만,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미처 자라지 않아서 성례를 시켜 줄 수 없다고 둘러댈 뿐이다. 평생 일만 할 것이냐는 점순이의 말에 장인을 구장 댁으로 끌고 가 혼인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역시 장인의 교묘한 방해공작에 이렇다 할 소득을 거두지 못한다. 뭉태에게 자신이 세 번째 데릴사위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점순에게 ‘병신’이란 말까지 듣게 된 \'나\'는 급기야 멍석 위에 드러눕고 장인과 숨막히는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이고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아버지 김춘식(金春植)과 어머니 청송심씨의 8남매 중 막내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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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ktbeschreibung
「봄·봄」은 1935년 12월 『조광(朝光)』에 발표되었다. 그 뒤 1938년 간행된 『현대조선문학전집 2』에 김유정의 대표작으로 실렸으며, 같은 해 간행된 단편집 『동백꽃』에도 수록되었다. 김유정 문학세계의 본령인 해학 내지 해학적 인간인식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난 작품이다.

\"\'나\'는 점순이와 혼인시켜 준다는 장인 봉필의 말만 믿고 머슴살이를 하고 있다. 딸의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달라고 떼를 쓰지만,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미처 자라지 않아서 성례를 시켜 줄 수 없다고 둘러댈 뿐이다. 평생 일만 할 것이냐는 점순이의 말에 장인을 구장 댁으로 끌고 가 혼인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역시 장인의 교묘한 방해공작에 이렇다 할 소득을 거두지 못한다. 뭉태에게 자신이 세 번째 데릴사위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점순에게 ‘병신’이란 말까지 듣게 된 \'나\'는 급기야 멍석 위에 드러눕고 장인과 숨막히는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이고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아버지 김춘식(金春植)과 어머니 청송심씨의 8남매 중 막내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향을 떠났다. 12세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929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을 벌였으며, 한때 금광에 손을 대기도 하였다.

김유정은 불과 2년 남짓 작가로 활동하면서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소설을 남길 만큼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폐결핵에 걸려 1937년 3월 30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